Volvo XC90

최근 박지윤 아나운서가 탑승한 차량이 역주행하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XC90 차량 그리고 볼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 볼보 자동차와 안전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벤츠는 정숙함
아우디는 디자인 라인
렉서스는 무고장
BMW는 펀드 라이빙

그리고 안전하면 볼보를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벤츠도 안전분야에서는 최고를 자부하고 있죠.

먼저 볼보의 안전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1. 3 점식 안전벨트

3점식 안전벨트는 생각보다 최근에 개발되었습니다. 1959년에 개발되었고 그전까지는 2 점식 안전벨트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초기 자동차 산업분야에서는 안전벨트는 오히려 안전에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점식 안전벨트로 인해 몸의 변형이 커져서 상해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제거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볼보에서 3 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하며 상체를 안전하게 잡아주게 되었고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3점식 안전벨트 기술은 모든 회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죠.

2. AEB, 자율주행

AEB는 Autonomous Emergency Brake의 약자로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의 판단하에 자동의로 멈추는 기능입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트럭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트럭 운전기사의 무리한 야간 주행 및 적재화물로 인한 브레이킹 미스 등이 이러한 대형 참사를 발생시키죠.

그래서 볼보에서는 트럭에 AEB기능을 가장 먼저 추가했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시면 해당 실험을 하는 영상을 많이 보실 수 있고 또한 트럭의 자율주행을 가장 먼저 많이 검토하고 있기도 합니다.

3. 최고 속도 제한

아직 시행한 건 아니지만 볼보에서는 전 차종에 대해 180km 상한 속도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엔진의 다운 그레이딩이 아닌 ECU 제어를 통해 최고 속도를 제한하겠다는 겁니다.

충돌 사고에서 큰 영향을 주는 인자 2가지가 바로 속도와 중량입니다. 여기서 속도를 아예 제어하겠다는 거죠.

대형트럭이나 버스는 최고속도를 자체적으로 제한을 둬서 과속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승용차에도 적용하겠다는 건데, 만약 일반 자동차 브랜드가 이러한 행보를 진행한다면 소비자의 반발이 클 것 같지만 볼보니까 가능한 정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전의 대명사 Volvo가 중국 브랜드라는 건 알고 계신가요?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는 중국의 헨리 포드가 세운 회사라고 할 정도로 나름 유명한 회사입니다.

1984년 중국 저장성 출신의 21세 청년 리슈푸는 냉장고 부품을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당연히 기술력이 부족했고 관련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냉장고 부품 기술 전문가를 초빙하면서 설립 2년 만에 냉장고 부품 제작 공장까지 설립하게 됩니다.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운이 좋기도 했습니다. 이때 당시 중국은 개혁정책을 통해 외국자본, 기술을 적극 수용했고 그와 더불어 경제 성장도 도모하게 되었죠. 이 기회를 잘 이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오토바이로 사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오토바이 바퀴 사업을 하면서 국영 오토바이 회사가 되었고 오토바이 바퀴를 공급하는 회사가 되었죠. 그리고 엔진, 커버(카울)등을 개발하는 부품 회사로 발전시키며 중국 내 스쿠터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커진 오토바이 사업을 이용하여 승용차 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는 자동차 기업을 새로 설립하는 방법이 아닌 인수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교도소 소유 자동차 공장 인수를 통해 지리자동차를 설립하게 됩니다. 운 좋게도 2007~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포드 산하의 브랜드를 정리하게 되었고 이때 Volvo가 나오게 됩니다. 지리 자동차는 볼보 인수를 위해 정부와 투자 은행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공산주의기때문에 정부의 힘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이를 계기로 볼보의 기술자료, 경영진 보고서를 면밀히 살폈고 인수 전문가들과 함께 인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